잘 몰라서 그런데요, 연남동 클럽이라고 하면 보통 홍대 쪽이랑 비슷하다고 생각하시죠? 저도 그랬거든요. 근데 직접 두세 군데 돌아다니고 나서 깨달은 게 있어요. 연남동은 성격 자체가 완전히 달라요.
제가 처음 연남동 나간 날, 지도에서 거리만 보고 "아 근처니까 비슷하겠지" 하고 걸어갔다가 완전히 빗나간 골목에서 한 20분 헤맨 기억이 있어요. 연남동 골목은 길이 꽤 복잡하고, 같은 건물에 지하와 2층이 서로 완전히 다른 컨셉인 경우가 많거든요.
초보가 가장 헷갈리는 게 "클럽"의 정의예요
연남동 기준으로 분류하면 대략 세 종류가 있어요. 첫째는 10명 안팎 들어가면 꽉 차는 바형 술집, 둘째는 DJ가 돌아가고 댄스플로어가 있는 본격 클럽, 셋째는 테마별로 운영되는 팝업성 공간이에요. 초보분들이 보통 검색에서 "연남 클럽" 치면 이 세 가지가 전부 섞여서 나오거든요.
실제로 제가 한 번 방문할 때마다 메모하는 게 있는데, 기본적으로 이 세 가지를 구분하고 들어가야 후회가 덜해요. 음악 장르, 평균 연령대, 음주 가격대, 이거 세 가지만 미리 체크하면 매칭률이 확 올라갑니다.
가격대별로 완전히 세계가 달라요
솔직히 말씀드리면, 연남동 클럽은 1차 술값으로 1인당 만 오천원에서 이만원 사이가 기본 범위예요. 이건 제가 실제로 영수증 모아서 본 건데, 칵테일 기준 2잔에 안주 하나 하면 대략 3만5천원 정도 나와요. 여기서 분위기 좋은 곳은 4만원대까지 올라가고요.
근데 이게 중요한 게 아니라, 포장이 가능한 곳과 불가능한 곳이 있다는 거예요. 연남동 골목 특성상 테이크아웃 컵으로 나오는 곳이 꽤 있어서, 더운 여름에 실내가 답답하면 그게 오히려 장점이 되거든요.
결국 어떤 곳을 고르느냐의 문제
제 기준으로 말씀드리면, 혼자 가실 거면 10~15인 용량의 바형을 추천드리고, 서너 명이서 갈 거면 2층이나 지하에 있는 중형 공간이 편해요. 음악 취향이 확실하시면 그 장르를 미리 확인하시는 게 좋고, 그냥 분위기 즐기고 싶으시면 골목 안쪽보다 메인 도로 쪽이 접근성이 좋습니다.
합정 쪽에서도 연남동까지 걸어서 15분 정도라서요, 합정 셔츠룸에서 시작해서 연남동으로 이동하는 코스도 꽤 괜찮은 것 같아요. 이동하면서 골목 구경하는 재미도 있고요.
처음에는 제가 "연남동이 뭐 홍대보다 낫겠어" 하고 가볍게 생각했는데, 막상 돌아다니고 나니 확실히 접근법이 달라야 하는 동네라는 걸 알겠더라고요. 같은 "클럽"이라는 단어인데, 연남동은 좀 더 작은 세계 안에서 자기 취향을 찾아가는 느낌이에요.
그래서 다시 처음으로 돌아가서, "연남동 클럽 어디 갈까" 하고 검색하셨다면 가장 먼저 하실 일은 본인이 원하는 분위기의 크기를 정하시는 거예요. 그거 하나만 정해지면 나머지는 자연스럽게 좁혀집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