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거 오리지널이에요?" 하고 물었더니 상대방이 한동안 말이 없더라고요. ^^
잘 몰라서 그런데요, 테라포밍 마스 비너스 넥스트 확장 하나 확보하려고 이틀을 꼬박 허비했습니다. 2017년 프라이탁스게임즈 첫 출시 이후 2019년 한국어 재쇄판이 뒤늦게 풀렸는데, 두 버전 카드 텍스처부터 외관까지 거의 동일합니다. 중고 시장에서 구분하는 게 사실상 불가능해요.
온라인 경매에서의 첫 번째 실패
첫 경로는 일본 경매 사이트였습니다. 2018년 1월 한정판 표지가 붙은 세트가 4,800엔에 올라왔어요. 배송비 포함 약 56,000원, 가격 자체는 합리적이었죠. 문제는 도착 뒤에야 드러났습니다. 56번 카드 "아레스 프로젝트" 텍스트가 1판 오류 상태인 거예요.
2019년 3월 수정 공지가 나왔는데 일부 초판 배치에는 반영이 안 됐거든요. 2인 게임에서 이 카드가 턴 밸런스를 완전히 뒤흔듭니다. 비너스 트랙 먼저 점령한 쪽 승리 확률이 급등하는데, 오류 수치가 그 가속을 더합니다. 참 속상하더라고요.
연남동, 뜻밖의 발견
두 번째 경로가 좀 엉뚱했습니다. 연남 클럽 추천정보 커뮤니티를 둘러보다가 보드게임 모임 게시글 하나를 발견했거든요. 그게 계기가 돼서 근처 소규모 샵에 들렀는데 사장님이 비너스 넥스트 카드를 한 장씩 비교해 주셨습니다. 정말 감사한 일이었어요. ^^
여기서 알게 된 진품 식별법이 있어요. 2019년 한국어 진품은 카드 하단 "FryxGames" 로고 옆에 미세한 점 세 개가 찍혀 있습니다. 복각판은 그게 없어요. 이것만으로도 진위 90%는 판단 가능합니다. 나머지 10%는 카드 모서리 컷팅 각도인데 원판이 0.3mm 정도 더 둥근 커브를 보여줍니다.
수치로 본 밸런스 문제
2인 전략에서 핵심은 "위성 투여" 카드입니다. 3인 이상에서는 자원 분산이 일어나서 균형이 유지되는데, 2인에서는 이 카드 하나로 티타늄 루프가 완성되면 상대방이 따라잡기 거의 불가능해요. 실제 플레이 기록에서 점수 차 15점 이상 벌어진 시나리오도 봤습니다.
온라인에서 산 초판은 반품하고 연남동 샵에서 정품 확보했습니다. 8,000원 정도 더 들었지만 카드 상태가 A급이었거든요. 경험이 있는 사람이 곁에 있으면 같은 실수를 반복할 확률이 확 줄어들어요. 자세한 내용 보기에서도 비슷한 맥락의 정보가 있으니 한번 둘러보시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