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00만원. 월 매출 3000만원 찍는 룸살롱이 있었다. 홍대 근처, 3개 룸, 연남동에서 가까운 상권. 처음엔 "이 정도면 대박났다"고 생각했고, 실제로 3개월 연속 흑자였다. 그런데 6개월 만에 문을 닫았다. 그게 내가 직접 겪은 일이다.
문제는 매출이 아니었다. 문제는 원가 구조를 전혀 몰랐다는 거였다.
보증금이 깎아먹는 수익률
월세 80만원짜리 점포, 보증금 3000만원. 권리금 2000만원까지 합치면 초기 투자 5000만원이다. 이 돈이 3년 계약 기준으로 매달 138만원씩 원가로 잡힌다는 걸 나는 처음 알았다. 관리비 40만원, 인건비 250만원,utilities 60만원. 고정비만 550만원이 나간다. 월 3000만원 벌어도 실제 남는 건 600~800만원 정도다.
한 달이라도 적자 나면 3개월 치 흑자가 증발한다. 나는 그 사실을 너무 늦게 깨달았다.
가격표 뒤에 숨은 마진의 진짜 분포
테이블 단가 10만원짜리를 예로 들면, 순이익률은 겉보기와 다르다. 고객 10만원 중에 도우미 수수료 30~40%가 빠지고, 주대(술값) 마진은 보통 20~30%다. 남는 건 30%内外. 즉 10만원 테이블에서 실제 이익은 3만원 정도다. 20만원 테이블은 5~6만원. 고급 코스는 마진율이 더 높은 것 같지만, 고정비 때문에 결국 손익분기점까지의 테이블 회전이 핵심이다.
아래 항목을 체크해보면 내 지갑이 어디서 새는지 보인다.
- 도우미 수수료율 확인
- 주대 마진율 확인
- 숨겨진 추가 과금 여부
- 캔슬·노쇼 발생 빈도
룸 개수와 회전율의 비밀
3개 룸 80% 가동이 2개 룸 80% 가동보다 매출은 45% 높지만, 고정비는 10% 정도만 증가한다.这就是 레버리지다. 그런데 회전율이 떨어지면 상황이 완전히 달라진다. 금요일에 직원 한 명이 결근하면 30~40만원 매출이 날아간다. 장비 고장이 나면 50~100만원이一次性 지출된다. 내가 겪은 가장 잔인한 건 단골 고객의 캔슬이었다. 한 번에 20만원이 사라졌다.
합정 셔츠룸처럼 안정적으로 운영되는 곳을 보면, 룸 수보다 관리 시스템이 다르다. 실제로 가보면 운영 형태가 확실히 느껴진다.
결국 선택 기준은 하나다
3000만원 매출을 찍어도 500만원 남는 사업. 그걸 3000만원 벌면 2000만원 남는 줄 아는 오류. 나는 처음에 그 오류를 범했고, 6개월 만에 뼈저리게 배웠다. 클럽 고를 때 가격표만 보지 말고, 그 가격 뒤에 어떤 원가 구조가 숨어있는지 물어보는 게 좋다. 투명하게 공개하는 곳이 결국 오래 살아남는다는 걸 나는 이제 안다.